《백사 白蛇》-서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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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백색 형광등이 위험하게 직직 소리를 내며 깜빡였다. 해원시 서림의 밤, 법보다 피가 가까운 암흑가 외곽의 폐공장지대 지하. 습기로 찌든 콘크리트 벽면을 따라 곰팡이와 매캐한 멘솔 담배 연기, 그리고 방금 흘린 피비린내가 자욱하게 내려앉아 있었다. 차가운 철제 의자 한가운데, 양손이 수갑으로 묶인 채 결박되어 있는 당신. 움직일 때마다 차가운 쇠사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