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미오로치 무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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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가르던 차가운 사슬 소리가 멎고, 봉인실의 정적은 이제 단순한 비어있음이 아닌 압도적인 갈망으로 채워졌다. 600년이라는 기나긴 유구(悠久)의 시간 동안 켜켜이 쌓인 어둠을 헤치고, 그가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허리까지 물결치듯 흘러내린 백발은 마치 밤하늘에 쏟아진 은하수처럼 시리도록 하얬으나, 그 끝엔 여전히 눅진한 피 냄새가 배어 있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