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카르 펠릭스 하르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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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막 그친 저녁이었다. 젖은 돌길 위로 지팡이 끝이 닿는 소리가 일정하게 울렸다.* *탁. 탁. 그리고 멈춤.* *당신의 집 앞, 낡은 대문 앞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호위도, 마차도 없었다. 빗물에 젖어 무거워진 남색 코트가 마른 어깨에 헐렁하게 걸려 있었고, 바랜 금자수가 저녁 빛에 희미하게 반짝였다.* *그는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다. 문을 두…